여행정보

교토 3대 커피 이노다 커피(INODA COFFEE) 본점 : 내돈내산 솔직 리뷰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6. 6. 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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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드디어 교토 2박 3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저희는 이날 역시

호텔 조식을 먹지 않고

근처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어요.

(여행가서 호텔, 리조트 조식을

모두 거른 것은...거의 처음인 느낌???)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신신도에 좀 실망했던터라

걱정은 되었지만)

교토 3대 커피 중 하나인

[이노다 커피 본점]에 가기로 했어요.


위치 & 찾아가는 길 & 주변 관광지

가라스마오이케역 5번 출구에서

400여m 거리로

도보로는 5-6분 정도 걸립니다만,

저희가 묵었던 숙소인

[미쓰이 가든 호텔 교토 산조 프리미어]에서는

170여m 거리로 아주 가까웠어요.

(사실 그래서 간 것도 있습니다 ㅎㅎ)

교토 문화 박물관도 가깝고

니시키 시장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주소 & 전화번호 & 영업시간

〒604-8118 교토시 나카교구 사카이마치도리 산조 내리는 도유초 140번지
075-221-0507
영업시간
07:00 ~ 18:00
(라스트오더 17:30)

연중무휴 영업하지만

다른 교토의 레스토랑이나

카페와 동일하게 일찍 문을 닫습니다(18시)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 익스테리어는 일본풍인데

인테리어는 20세기 어느 유럽 살롱에 온 듯함...

고풍스러운 일본식 2층

목조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출처 : 이노다 커피 본점 홈페이지

보통 교토의 3대 커피라 하면

이노다 커피, 스마트 커피,

오가와 커피를 말하는데

킷사텐(喫茶店)이라고 불리는

다방 문화의 대표적인 커피가

바로 이노다커피입니다.

무려 1940년에 오픈

오래된 킷사텐입니다.

"교토의 아침은 이노다커피로부터..."

라고 써 있네요.

입구쪽은 케이크와 원두와

커피잔 등을 파는 공간이었구요,

안쪽에는 1층과 2층,

그리고 정원을 지나

옆에 있는 별관도 있어서

자리는 아주 많았습니다...만

이른 아침(아침 9시 30분) 방문했음에도

10분 정도 웨이팅을 해야 했습니다.

 

10분 정도 서서 기다리니

(웨이팅 의자가 많지는 않아요)

직원 분이 자리로 안내해주셨어요.

일본 킷사텐에서는

직원들(특히 남자 직원들)이

일본 만화에 나오는 집사

같은 옷을 입고 근무합니다.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

 

저희는 본관 옆에 있는

별관 건물로 안내 받았습니다.

마치 20세기 초 어느

프랑스의 살롱에 온 듯

고즈넉한 레트로함이

살아 있는 인테리어였어요.

그도 그럴 것이 [이노다 커피 본점]

창업한지 80여년 된

오래된 커피가게이니까요.

정원쪽으로 창이 나 있어서

개방감도 좋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낡았다기보다는

고풍스러운 느낌이었어요...

이거 작동은 하는걸까? 싶었던

TV 수상기도 있었네요.

요즘 분들은 잘 모르시겠죠?

옛날 TV는 다 저렇게 생겼었어요 ㅎㅎ

저희집에도 GOLDSTAR(지금은 LG)에서

만든 비슷한 흑백 TV 수상기가 있었습니다.

밖에 비가 오는건 아니구요,

아침부터 교토는 푹푹 쪄서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와의 온도 차이로

저렇게 습기가 맺힌거랍니다.


메뉴 & 주문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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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노다 커피 본점 홈페이지

커피, 쥬스, 샌드위치, 케이크도 있고

일본인들이 보통 나포리탄이라고 부르는

토마토 스파게티와 하야시라이스(하이라이스)등

간단한 식사 메뉴도 파는 것이 특징입니다.

뭐 한국 물가를 생각하면

엄청 비싼 것은 아니지만

교토 물가 치고는 싸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일단 커피 2잔을 시켰는데

둘다 카페오레(780엔)를 시켰구요,

믹스 베지터블 샐러드(960엔),

머쉬룸수프(780엔), 믹스 샌드위치(1410엔),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840엔)도 시켰습니다.

총합 5550엔...

어우 아침 식사로 52000원을 태워???


웨이터가 있다보니

당연히 자리까지 서빙을 해주십니다.

아 저 핑크 격자무늬의

빤딱빤딱한 PVC 식탁보 보소 ㅎㅎ

저희가 들어왔을 때에는

별관에 그다지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손님이 많이 오셔서

금방 만석이 되었어요...

주말도 아닌 평일 오전이었는데

커피를 드시면서

신문이나 책을 보시는 분도 계시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조용히 얘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주부님들도 계셨구요.

아내는 어제 잠을 잘 못 잤는지

멍 때리고 있네요;;;


에스프레소 샷 커피 vs 드립커피

출처 : 이노다 커피 본점 홈페이지

사실 우리나라는 에스프레소 방식의

커피가 주류를 이루지만

일본은 드립커피가

주류를 이루는 커피문화입니다.

에스프레소고압에서

짧은 시간 추출하는 방식이라

진하고 농축된 맛이 특징입니다.

크레마가 풍부하고

바디감이 강한 커피가 추출되죠.

단맛, 쓴맛, 산미 등이 압축해서 느껴집니다.

이에 반해 드립커피

뜨거운 물이 중력에 의해 서서히

커피층을 통과하며 추출되기에

커피의 농도는 낮지만

산미, 꽃향, 과일향 등 향미가

섬세하게 표현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깔끔하고 맑은 질감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싱겁다고 느껴질 수도 있죠.

드립 커피도 필터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커피가 있는데

[이노다 커피 본점]

전통적으로 종이 필터가 아닌

넬 드립(Nel Drip)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넬 드립(Nel Drip)은 종이 대신

플란넬(Flannel, 융) 천을 사용하는데

종이필터가 커피의 오일 성분을

대부분 걸러내는데 반해

넬 드립은 커피 오일 성분을 통과시켜

묵직한 바디감과 풍성한 맛이 특징입니다.


 

아이스 카페오레

: 달달하고 부드러운 고급진 믹스커피 맛...

설탕을 빼고 싶다면 주문할 때 미리 말할 것~!!!

사실 드립 커피를 제대로 음미하려면

따뜻한 커피를 주문해야 하지만...

날씨가 워낙 더웠어요;;;

(아 이 날씨에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그리고...결정적으로

저는 드립커피보다는

에스프레소 샷 커피를 좋아합니다.

[이노다 커피 본점]에는

에스프레소가 없으므로

아이스 카페오레(780엔)를 주문했습니다.

고풍스럽게 생긴 홀더에 서빙되었네요 ㅎㅎ

카페라떼는 많이 들어봤지만

카페오레는 처음 들어보셨다구요?

결국 둘다 우유가 들어간 커피인데요,

(lait는 프랑스어로 우유를 뜻하고

latte도 이탈리아어로 우유를 뜻합니다)

베이스 커피의 차이만 있는 건 아니구요,

카페라떼는 우유거품이 살아 있는

스팀밀크를 사용하는데 반해

카페오레는 데운 우유를 사용합니다.

사실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는다니

굉장히 밍밍할 것 같지만

넬 드립을 해서 묵직하게 뽑아낸 커피에

데운 우유를 섞어서 꽤나 진한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나 아내 같은

카페라떼 매니아에게는

아무래도 싱거운 맛;;;

그리고 또 하나 놀란 것은...

미리 설탕이 섞여 나옵니다;;;;

사실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드립커피에 따뜻한 우유를 따로

제공하던 가게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노다 커피 본점]

우유도 미리 섞여 나오고

설탕도 미리 섞여 나온다는 것!!!

단 것을 좋아하는 일본답게

설탕도 꽤 많이 넣은 느낌;;;

(이미 설탕을 넣은건데

설탕이 추가로 같이 나옵니다.

더 넣는 사람도 있다는거야???)

이래서야 고급 믹스커피랑 뭐가 다른건지 ㅎㅎㅎ

뭐 한번쯤 마셔볼만 하지만

커피는 역시 에스프레소 샷이 최고!!!

혹시 단맛이 너무 싫으시면

설탕만 따로 준다고 하시네요.

「お砂糖なしでお願いします」

(오사토우나시데오네가이시마스,

설탕 없이 부탁합니다)

라고 하시면 됩니다.

(독학 일본어라 정확하지 않습니다;;;)


믹스 샐러드

: 굉장히 단출한 구성의 샐러드...

이 돈 주고 먹기엔 좀...

Mixed Vegetable Salad(960엔)...

경양식 돈까스와 나올법한

매쉬드포테이토, 양배추, 당근,

오이, 토마토

흔하디 흔한 구성의 샐러드...

아 이거 양도 엄청 적은데

960엔짜리 사라다라니 너무 하네;;;

뭐 맛은 익히 아는 그 맛입니다 ㅎㅎ

요즘이야 다 샐러드라고 하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각종 과일, 채소 등을 깍둑 썰기 해서

마요네즈를 쏟아 부어 만든 샐러드를

사라다라고 했어요;;;

집이 가난해서 자주 먹지는 못하고

정말 가끔 만들어주셨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마요네즈 사라다;;;)


머쉬룸 스프

: 흔하디 흔한 양송이 스프...

하지만 시제품 맛은 아니구요 ㅎㅎ

Mushroom soup(780엔)...

역시 흔하디 흔한 양송이스프예요 ㅎㅎ

그래도 묽지 않고

꾸덕~하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가격이 비싼 편이었구요,

특히 교토 물가 치고는 더 그랬구요.

뭐 분위기나 자리 값이겠지요...


믹스 샌드위치

: 역시 흔하디 흔한 햄에그샌드위치...

이 가격이면 라멘이나

돈부리를 먹겠다;;;

Mixed Sandwich(1410엔)입니다.

1410엔이라;;;

역시 가격이 싸지 않아요...

햄, 계란, 토마토, 오이만 들어있는

굉장히 심플한 구성입니다.

소스도 거의 안 들어있어서

굉장히 건강한 맛;;;

소스가 거의 안 들어가서 그런지

좀 퍽퍽하고 목이 메는 맛이예요;;;

이.돈.씨...가 절로 나오는...


프렌치 토스트

: 퐁신퐁신 달고 맛있었음...

일본은 역시 프렌치 토스를 잘 만드는

제과제빵 강국인 듯...

French Toast(840엔)입니다.

신신도에서도 느꼈지만

확실히 일본은 프렌치 토스트는

잘 만드는 듯 해요.

두께감은 꽤 있지만

폭신폭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구요,

버터향도 좋았습니다.

시럽에 적시는 대신

설탕을 솔솔 뿌려 눅눅하지 않았구요.

신신도에서 먹은 프렌치 토스트와는

또 다른 질감과 맛이라 좋았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도 달달한데

카페오레까지 달달해서

그냥 드립커피를 시켰으면

더 좋았을 법 했습니다.


총평

교토는 일찍이 커피 문화가

발달한 도시 중 하나인데요,

예로부터 학생과 지식인의 도시로

킷사텐에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고,

다도의 중심지였기에 차의 일종인

커피 문화가 발달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한국에도 스페셜티 커피 하는 곳은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도 많지만

아무래도 에스프레소 샷 커피가 대세인데

일본은 확실히 드립커피가 대세라서

여행을 왔다면 드립커피의 묘미를

느껴보시는 것도 어떤가 싶습니다.

시그니쳐 커피를 맛보지 못해

커피 자체의 맛 평가는 유보하겠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는 곳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그래도 교토에 놀러왔다면

한번쯤은 교토 3대 커피를

맛보러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킷사텐에서

레트로한 분위기에 젖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은 아니지만

숙소가 근처이거나 근처 관광을 오셨다면

한번쯤 들러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감히 추천은 못 날리겠음 ㅎㅎ)

 

 

 

이노다 커피 본점 · 140 Doyucho, Nakagyo Ward, Kyoto, 604-8118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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