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양념돼지갈비를 무척 좋아합니다.
(LA갈비(소갈비죠 아마?)도 좋아하지만요)
두툼한 고기의 야들야들함과
달콤짭쪼름한 양념의 조화에
숯향(양념돼지갈비의 근본은 숯인거 아시죠?)
까지 가미되면 진짜 한없이 먹게 됩니다.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양념돼지갈비집이 정말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줄어든 모습이예요.
명륜진사갈비는
무한리필 양념돼지갈비로 워낙 유명해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한번도 못 가봤었는데요.
일단 혼자 가서 먹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고
무한리필이기 때문에
입이 짧은 저로서는
뭔가 손해일거라 생각해서였습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
아내와 아이들과 동대문 인근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다보니 급 배가 고파졌고
최근 명륜진사갈비 리뉴얼 소식도 들었기에
근처에 있는 명륜진사갈비에 가기로 했습니다.
명륜진사갈비 서울보문점
서울 성북구 보문로 94 화성빌딩
02-929-1777
영업시간
매일 11:30 ~ 23:00
|
출처 : 네이버 거리뷰
6호선 보문역, 우이신설선 보문역 6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주차는 매장 바로 앞에 3-4대 가능한데
보통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건물 뒤로 돌아가시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출구가 나오는데
안에 주차하시면 편리합니다.
주차면수는 많지 않지만
기계식 주차도 가능하기에
자리가 모자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기계식주차 + 일반주차)
입차시 주차권을 받아서 식사를 맛있게 하시고
계산하실 때 주차도장을 받으시면
주차요금은 무료가 되겠습니다.
저희는 토요일 저녁 6시 30분 경 방문하다보니
(가족이 외식 하기엔 피크타임이죠?)
손님이 정말 많으셨습니다.
앞에 웨이팅 2팀이 있어서
10분 정도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명륜진사갈비의 인기란...)
원래 명륜진사갈비 하면
양념돼지갈비로 워낙 유명한 곳인데요.
이번에 리뉴얼 되면서
명륜진사갈비 뉴버전이 탄생했다고 하네요.
통삼겹살, 생등갈비(돈마호크 부위?),
돼지껍데기, 닭갈비, 그리고
목살(신메뉴라고 하더라구요)
등 메뉴가 정말 다양해졌더라구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숯불에 구워진
양념갈비와 각종 고기 향 때문에
웨이팅이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웨이팅 하면서 보니
새로운 이벤트도 하고 있었는데요.
(응모일은 11월 15일까지
추첨일은 11월 22일)
이벤트 응모권에 이름과 연락처를 쓰고
이벤트 응모함에 넣으시면
추첨을 통해
신혼살림장만(1000만원 상당)
(저는 이미 구혼인데;;;)
시몬스 퀸 침대(500만원 상당)
자코모 소파(300만원 상당)
한샘 6인용 식탁(200만원 상당)
을 1명씩 드리고
(경품이 아니라 경품 구매비를
현금으로 지불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좋아~~!!!)
명륜진사갈비 외식상품권 5만원권을
200명에게 드린다고 하네요.
저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경품당첨이 잘되는 편이라
잽싸게 응모하였습니다.
매장은 새로 리뉴얼 된 인테리어인지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블랙 & 황동색 믹스매치)
사실 이런 숯불고기 집들은
(특히 양념갈비는 더 심하죠)
연기나 기름때로
매장이 금방 지저분해지는데
관리가 잘 되어서 깨끗했습니다.
고기 냄새는 어쩔 수 없지만
연통의 흡입력이 좋은지
연기가 매장안에 거의 없었다는게
좋았습니다.
(사진으로도 잘 보이시죠???)
우선 웨이팅 하면서
고기진열대와 사이드바를
구경해보았는데요.
고기진열대에는 다양한 고기와 함께
집게, 가위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기가 없어지면 직원분들이 잽싸게
새 고기를 가져다 진열해주시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전부 무제한입니다.
예전에는 기본 양념돼지갈비를 다 먹으면
종업원에게 주문해서 고기를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요.
지금은 고기가 깔끔하게 포장되어 전시되고
원하시는 고기를 무제한으로
가져다가 먹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눈치주는 사람도 없구요.
(남기지만 마세요 ㅎㅎ)
저는 MBTI상 극도의 I이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정말 좋더라구요.
신메뉴라고 하는 목살도 있고,
특이하게 돼지 등갈비(프렌치렉)가 있는데
등갈비살, 등심, 삼겹살, 가브리살, 새우살 등
5가지의 돼지고기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라고 하네요.
명륜진사갈비의 시그니쳐인 양념돼지갈비와
두툼한 통삼겹살의 모습입니다.
통삼겹살은 두께가 정말 상당했습니다.
돼지껍데기도 있구요.
숯불닭갈비도 있습니다.
구성이 정말 다양해졌네요.
셀프사이드바에도 음식이 다양했는데요.
잡채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4-5번
갖다 먹은 것 같네요.
고기가 물릴 때 먹기 좋은
떡볶이도 있습니다.
맛은 전형적인 분식집 떡볶이 맛입니다 ㅎ
감자튀김, 김말이(사진엔 없네요), 고구마튀김
등이 있는데,
저희 아이들이 감자튀김에 케찹 찍어먹는 것을
좋아해서 5-6번 리필해다가 먹었습니다.
(아니 고기를 좀 많이 먹을 것이지 T_T)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상추도 있고
양파는 양파절임소스를 넣어서
고기를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양념돼지갈비는요)
파는 파절이소스가 따로 있구요.
양념돼지갈비 보다는 삼겹살이나 목살에
더 잘 어울립니다.
고추, 팽이버섯, 마늘, 김치도 있고,
구이용 떡과 코울슬로도 있습니다.
소금과 들기름이 있어서
기름소금을 만들어서 먹을 수도 있구요.
(삼겹살, 목살, 등갈비살 모두 잘 어울려요)
콩가루는 고기를 찍어먹어도 되지만
그보다는 구운 돼지껍데기를
찍어먹으면 꿀맛입니다.
밥도 퍼서 먹을 수 있구요.
(잘 익은 양념돼지갈비에 흰 쌀밥은 국룰이죠.)
고추장아찌, 깻잎장아찌, 쌈무도 있습니다.
음료도 공짜라서
펩시, 펩시제로, 칠성사이다, 마운틴 듀를
마음껏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펩시제로를 열심히 갖다 마셨습니다.
(고기를 2000kcal 넘게 먹어놓고
제로콜라를 먹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만은)
무한리필이고 대기 손님이 많다보니
제한시간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평일 120분, 주말, 공휴일 100분이구요,
사장님이 카운터에서 다 체크하시고 계셔서
5~10분전 쯤 와서 말씀해주십니다.
소주나 병맥주는 5000원이구요.
생맥주는 4500원(어째서 더 싼거지?)이네요.
저는 고기에 집중하기 위해
사이드를 시키지 않았지만
후식냉면(물/비빔)과 정식냉면(물/비빔)
도 팔고 있구요
찌개나 계란찜도 팔고 있으니
원하는 분은 시켜드셔도 됩니다.
자리로 안내된지 2분도 되지 않아
숯불이 입장(?) 하였습니다.
요즘에는 철판구이나 돌판구이도 많다지만
솔직히 고기구이는 숯불이 최고입니다.
시작은 양념돼지갈비로 합니다.
(불이 들어오면서 양념돼지갈비를
1개 가져다 주십니다.
그 이후로는 저희가 직접 고기진열대에서
갖다 먹어야 하구요.)
명륜진사갈비는 갈비살과 목전지를
섞어 쓴다고 알고 있는데
갈비대에 갈비가 제대로 붙어 나옵니다.(보이시죠?)
숯의 화력이 세서 고기가 금방 타버릴 수 있으니
(게다가 양념이라서요)
얼른 얼른 구워서
얼른 얼른 배속으로 넣어야 합니다.
저는 명륜진사갈비의 양념돼지갈비는
처음 먹어봤는데
제 입맛엔 정말 맛있었습니다.
워낙 양념돼지갈비를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진짜 맛있어요.
단짠단짠의 진수고,
생각보다 많이 달지도 않습니다.
괜히 시그니쳐 메뉴가 아니네요.
저는 양파절임과 같이 먹는 걸 가장 좋아하구요.
마늘, 파절임도 같이 넣고 쌈도 싸먹어 보았습니다.
손님이 워낙 많고 회전이 빨라서 그런가
재료들도 다 신선합니다.
(조금 시끄러운 분위기는 있지만
사람이 워낙 많고 뭐 전형적인 외식, 회식
분위기인 걸 감안하면 어쩔 수 없죠 ㅎㅎ)
2차전은 통삼겹살입니다.
두께가 보이시나요? 한 4-5cm는 되보입니다.
저는 사실 전통적인(?) 얇은 삼겹살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삼겹살은 저렇게 두꺼운 것을 구워서
육즙을 같이 즐기는게 맛있죠.
블로그 리뷰를 보다보면
양념돼지갈비도 괜찮지만
통삼겹살이 훌륭하다고 하는 글이 많았는데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왠만한 삼겹살 전문집 못지 않은 두께와 맛입니다.
다음 고기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떡볶이로 느끼함을 달래주었습니다.
불판이 많이 지저분해지고,
숯의 화력도 약해진 것 같아서
직원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너무 바빠보여서
쭈뼛쭈뼛하다가 말씀드렸는데
너무도 흔쾌히 판을 갈아주시고
숯도 추가해주셨네요.
고민말고 요청하시면 다 해주십니다~!!
(I 들이여 힘을내세요~!)
롯데리아나 버거킹 불갈비버거는 먹어봤지만
진정한 의미의 갈비버거를
만들어 먹어볼수도 있습니다.
모닝롤을 미니오븐에 넣고 데운 후
반을 갈라 주고요, 그 속에
구운 갈비와 양파절임에 절여진 양파
딸기잼, 버터, 상추, 콘샐러드를
넣으면 끝입니다.
저도 1개 만들어 먹어봤는데
도저히 포스팅 할 비쥬얼이 아니기에
(맛은 좋았습니다만 ㅎㅎ)
찍지 못했습니다.
3차전은 신메뉴인 목살입니다.
통후추가루와 소금으로 시즈닝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 둘째는 이상하게 양념갈비는 입에도 안댔는데
(첫째는 잡채에다가 돌돌 말아 너무 잘먹었구요.)
목살은 부드러워서 그런지 기름 소금에 찍어주니
너무 잘먹더라구요.
보통 애들은 달달한 양념갈비를 더 좋아하는데 말이예요.
4차전은 생등갈비(프렌치렉)입니다.
역시 통후추가루와 소금으로 시즈닝되어 있는데,
고기질이 생각보다 아주 괜찮습니다.
사실 여기부터는 아내와 아이들은
배가 너무 불러서 나가 떨어지고,
저만 힘을 내 보았네요.
5차전은 돼지껍데기입니다.
저도 배가 터질 것 같았으나
힘을 더 내 보았습니다.
(구토 직전까지 먹어보자는 마음가짐)
돼지껍데기도 질긴 집은 진짜 맛없는데
전혀 질기지 않고 신선했습니다.
양념도 잘 되어 있었구요.
애들도 한번 먹어보라고 하니
잘 먹더라구요.
콩가루에 콕 찍어먹으면
겁나 맛있습니다.
차만 안가져갔으면 생맥주도 시켜먹는건데 T_T
중간에 양념갈비는
총 3번이나 갔다 먹었습니다. ㅎ
양념닭갈비는 차마 배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네요.
시간도 1시간 30분을 넘어가고 있었구요.
처음엔 숯불 때문에 위험하지 않을까 해서
아이들을 데려가지 않을까 했는데
불 가까이 가는 것만 조심하면
아이들도 꽤나 좋아하는 메뉴들이
많기에 배불리 먹일 수 있습니다.
6살인 첫째는
돼지갈비, 모닝롤, 튀김류, 잡채를 좋아했구요.
3살인 둘째는
돼지 목살, 모닝롤, 감자튀김을 맛있게 먹었네요.
저희말고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꽤 되어서
아이들이 위험하게 뛰어다니지만 않는다면
온가족이 외식하기에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테이블에도 애기가 한명 있는거 보이시죠?)
간만에 너무 많이 먹어서
당분간은 고기 생각이 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리 오래갈 생각이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다음에 또 한번 방문할 의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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