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새로운 걸 경험하는 것을 좋아해서
단골식당이 많이 없습니다만,
이전에 좋았던 기억이 있는 곳은
추후에 다시 찾아가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일전에 아내랑 방문해서
돼지고기를 맛있게 먹었던 곳이 있어
이번에는 본점에 방문해봤습니다.
보통은 저녁에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직이 끝나고 집에서 밥을 먹기는 싫어서
(집에서 먹으면 맨날 밥 + 계란 + 닭가슴살 T_T)
낮부터 고기를 구웠네요.
홍대 고기집, 홍대 삼겹살로 유명한
[고기꾼 김춘배 홍대본점]에 다녀왔습니다.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400여m 거리로,
도보로 6분 정도 거리입니다.
홍대는 주차가 항상 어렵죠.
그래서 이날도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서울 마포구 홍익로3길 36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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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432-3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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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2:00 ~ 23:00
(라스트오더 22:00)
4층 공간은
16:00 ~ 22:30
(라스트오더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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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궈푸 마라탕이 있는 건물의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게 찾기 어렵진 않은데,
누가 이 앞에 큰~~ 트럭을 불법주차해서
한참을 찾았네요;;;
(신고 박을까 하다가 참음...)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는데
뭔가 고기집에 가는게 아니라
무슨 비밀 아지트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ㅎㅎㅎ
출입문도 작아서 키가 작은 아내도
고개를 살짝 숙이고 들어갈 정도 ㅎㅎ
한국신문기자협회 인정 맛집이라는데,
뭔가 맛집 기준으로는
많이 들어보지 못한 협회라
오히려 신뢰가 갔습니다.
(광고로 홍보해주는 것이 아니라
뭔가 진짜 맛집을 뽑을 것 같아서 ㅎㅎㅎ)
조금은 어두컴컴한 느낌인데,
오히려 아내는 좋았다고 하더군요.
테이블별로 칸막이가 되어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안쪽에는 엄청난 규모의 단체석도 있어서
단체회식이나 과모임 등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옷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좌석마다 비닐백도 구비되어 있는 센스~!!!
요즘 화로구이가 유행인데,
이렇게 테이블마다 화로가 세팅되어 있더라구요.
출처 : 고기꾼김춘배 홍대본점 네이버지도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지만
세트메뉴가 가성비가 좋습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사이드메뉴도 많구요,
하이볼, 증류식 소주, 소주, 맥주 등
주류도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고기꾼김춘배]의 빠질 수 없는 장점? 혜택?
무제한 콜키지프리라는 점인데요,
주종과 병수 제한 없이
본인이 원하는 술을 가져와서
지인들과 마실 수 있어요.
예전에 갔던 숲길직영점도 그랬었거든요.
뭔가를 축하할 자리가 있을 때
좋은 술(와인이나 위스키, 사케 등등)을 가져와서
같이 마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낮이라 술은 안 시켰구요;;;
돼지 A-SET(57000원)와
김치찌개(6000원), 계란찜(5000원),
그리고 제로콜라(2000원)를 1개 시켰습니다.
파절이무침, 양파절임, 명이나물,
백김치, 파김치, 구운소금, 쌈장, 마늘소스 등
고기와 즐길 다양한 반찬이 같이 나옵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숯도 참숯을 쓰시는데 좋아보였습니다.
돼지 A-SET 입니다.
오겹살, 목살, 갈비살...
총 600g입니다.
은박지에 쌓인 것은 새송이버섯입니다.
조명이 어두워서 그렇지
고기 퀄리티는 아주 좋았어요.
(생고기 특유의 선홍빛~!!!)
고기가 꽤나 두툼해서 잘 안 익을 것 같지만
개인화로임에도 화력이 꽤 세서
금방 익습니다.
역시나 고기의 첫 한점은 소금으로...
숯불향이 잘 입혀진
육즙이 풍부한 고기는
맛이 없을수가 없죠 ㅎㅎ
저번에 타지점(직영점)을 방문했을때도 느꼈지만
여기 고기 상당히 괜찮습니다.
굉장히 야들야들하면서도
씹는 맛도 있고
잡내도 전혀 없이 맛있어요.
(홍대 고기집 중 손에 꼽을 듯~!)
상추에다가 고기 두 점을 얹고(플렉스;;;)
양파절임, 파김치 등을 넣고
입안 가득 싸먹는 쌈도 맛있구요.
(마늘은 따로 요청해야 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명이나물이야 명불허전이고,
저 마늘소스?도 맛있었네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기먹을때마다 된장찌개를 먹었기에
좀 특이하게 김치찌개를 시켜봤는데요.
김치도 아주 딱 맛있었고,
고기도 많이 들어 있어서
밥이랑 먹기 딱 좋았습니다 ㅎㅎ
단일메뉴로 팔려도 잘 팔릴 듯.
계란찜도 맛있었어요.
집에서 하면 왜 이렇게 못 만드는지;;;
저녁에 갔으면 술 생각 좀 났을 것 같았네요.
2차전 다시 시작~!!!
낮에 고기를 먹으면서도
"아니 누가 낮부터 고기를 굽나?"
아내와 자조하며 먹고 있었는데...
어느새인가
2-3팀의 손님들이 들어오셔서
고기를 굽고 있는 장면을 목격 ㅎㅎㅎ
고기에 진심이신 분들이 참 많구나 ㅎㅎ
뭐 홍대 삼겹살 맛집으로 유명하긴 하니까요.
삽겹살...
아니 껍데기가 붙어있으니
오겹살이겠네요.
기름이 많은 부위라
연기가 좀 많이 났었어요 ㅎㅎ
(직원분이 얼음을 가져오셔서
불판 위에 놓으니 연기가 다 사라졌습니다 ㅎ
신기방기 ㅎㅎ)
껍데기는 쫄깃쫄깃하고,
지방부위는 부드럽고,
살코기 부분은 육즙이 풍부한,
맛있는 오겹살입니다 ㅎㅎ
(저는 목살, 갈비살 보다는 오겹살 추천~!)
은박지에 쌓여 있던 새송이버섯은
다 익으면 직원분이 잘라 주시는데요,
그냥 구워먹으면
수분이 다 빠져버려서 맛이 없는데,
은박지에 쌓여 있어서
촉촉하게 버섯즙이 가득한
별미의 새송이버섯이 되었습니다. ㅎㅎ
마무리하며 먹기에 딱 좋았네요.
연말연시라서
각종 회식, 모임이 많을 때인데,
단체 모임이 가능한 맛있는
홍대 고기집, 홍대 삼겹살집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릴만한 가게입니다.